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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암 희망일기] 폐암, 완치율 낮지만 포기 마세요-흉부외과 박종호

2014-06-18 조회수 3406 언론보도 보기

[암 희망일기] 폐암, 완치율 낮지만 포기 마세요 기사의 사진 
 

[박종호 원자력병원 폐암센터장]
지난 5월 17일 원자력병원 폐암센터에서는 조촐한 축하연이 개최됐다. 축하연의 주인공은 20년 전 본원에서 폐암치료를 받고 원자력병원 폐암 환우회 불암산악회에서 현재까지 회원으로 꾸준히 활동 중인 70세 초반의 남자 환우다. 환우분은 당시 폐암선고는 사형선고와 다름없었는데 폐암센터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로 폐암 완치 20주년을 맞게 된 것이 꿈만 같다고 전했다.

85세 남자 환우분이 좌측 폐의 폐암으로 진단받고 본원에 내원했다. 다행히 1기 폐암이라 수술을 권유했는데 나이가 많다고 수술 받기를 꺼렸으나 자녀분들의 설득으로 수술을 받았다. 흉강경내시경수술을 시행했고, 수술 후 통증 없이 회복해 5일 만에 퇴원하고 4년 반이 지난 지금은 외래에서 웃는 낯으로 뵙고 있다. 암은 조기 발견만 하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연세가 드신 분들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69세 남자 환우분이 다른 병원에서 종격동임파절전이와 흉벽침범이 동반된 폐암을 진단받고 예후가 좋지 않다는 얘기에 매우 절망적인 마음으로 본원의 외래를 방문했다. 검사결과 상당히 진행된 암이었지만 양전자단층촬영 및 기타 전이여부에 대한 검사 결과 다른 장기에는 전이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수술을 결정했고, 개흉술을 통한 흉벽과 폐엽절제술, 그리고 임파절 청소술을 시행했다. 수술 후 병기는 3기 전기였고, 이후 항암치료까지 받았다. 치료과정은 상당히 힘들었지만 어느새 수술 후 8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현재는 의료진의 권유대로 열심히 등산 및 운동을 해 나이에 비해 상당히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폐암은 완치율이 높지 않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건강검진에서 폐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흡연하고는 전혀 거리가 먼 50대 가정주부는 폐에서 작은 결절이 발견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것이 폐암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세침검사로 정확한 병리학적 진단을 하기에도 어려운 작은 결절이었지만 폐암의 가능성이 적지 않았기에 흉강경을 이용한 조직검사를 시행했고, 폐암이 확진됐다. 조직검사를 한 직후 그대로 수술을 진행해 폐엽절제술과 임파절 청소술을 시행했다. 다행히 개흉술을 하지 않고 수술이 완료됐고, 수술 후 병기는 아주 초기로 확인돼 예후도 아주 좋을 것으로 생각됐다. 현재 건강한 모습으로 정기검사를 위해 본원을 방문하고 있다. 흡연력이 전혀 없는 분들도 폐암의 발생가능성이 있으므로 50대 이후에는 흉부 CT 검사를 5년 내지 10년에 한 번 정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암의 유병률이 차츰 높아지고 있고 고령화가 진행되다 보니 여러 가지 암에 걸리는 중복암의 사례도 늘고 있다. 71세인 여자 환우분이 2기의 비소세포 폐암으로 진단돼 수술을 받으러 왔고, 수술 전에 원격전이여부를 알기 위해 시행하는 양전자단층촬영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폐암의 전이는 없었지만 대장에 병소가 있는 것이 발견됐고, 대장암 초기로 진단됐다. 두 가지 암에 동시에 걸리게 된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폐암은 2기, 대장암은 1기로 진단돼 두 가지 모두 수술로 완치가 됐다. 지금은 수술 후 8년, 정기적인 건강검진만 받고 있다.

폐암 환자라고 해서 폐만 살펴서는 안 되며, 다른 암도 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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