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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사이버나이프 - 국내 첫 도입

2002-05-02 조회수 268

1∼2㎜ 오차로 전신 어느 곳에서나 암세포 제거



두개강 병소에만 국한돼 있던 기존의 감마나이프에 비해 전신 어느 부위나 치료가 가능한 새로운 방사선 수술기기인 사이버나이프가 국내 최초로 도입돼 말기암이나 전이암 등 기존 방사선 시술로는 한계가 있었던 치료들이 가능해졌다.



원자력병원(원장 심윤상)은 NASA의 항법장치(navigation)와 로봇기술을 통해 전신에서 1~2㎜(두경부는 1㎜ 이내)의 오차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사이버나이프를 지난 12월 도입, 설치하고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일본, 대만에 이어 4번째 도입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방사선 수술의 최신기술은 정위 방사선술(stereotactic radiosurgery)로 종양 모양에 맞춘 3차원 조사방식의 기술이었으나 환자의 두개강에 씌운 고정틀의 좌표에만 의존해 치료 병소가 제한되는 단점이 있었다.



사이버나이프 기술은 1994년 美 FDA의 승인을 받았지만 최근까지 두개강과 경추 부위에만 치료가 허락돼 기존의 감마나이프와 차별화되는 이점이 없어 국내 도입이 미뤄져 왔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폐, 간, 췌장, 전립선암 등에 대한 FDA의 확대 승인으로 전신부위의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원자력병원의 최종 도입이 결정됐다.



원자력병원의 곽호신 신경외과 과장은 “사이버나이프를 통해 전이성 뇌종양은 물론 뇌혈관 동정맥기형, 척추 혈관기형, 삼차신경통, 파킨슨병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의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새로운 방사선 수술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치료가 시작되는 6월부터 곽과장을 비롯한 신경외과 이창훈 과장, 방사선종양학과 류성렬, 유형준 과장 등 4명의 전문 의료진이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전담하게 되며 말기암 환자를 중심으로 기존의 정위 방사선술과 사이버나이프술을 병행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곽과장은 이에 대해 “감마나이프 기술이 고정좌표로 타깃을 맞추는 대포에 해당한다면 사이버나이프는 항법장치를 통해 목표물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자신의 위치를 교정해 수천 킬로미터 거리의 물체를 몇 미터 오차로 요격하는 미사일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파악된 종양은 선형가속기(LINAC)와 정밀 로봇기술을 통해 원하는 부위에서 원하는 모양대로 1㎜ 내외의 오차로 방사선 조사가 이루어진다.



사이버나이프는 104개의 중계점에서 12방향으로 beam이 사용돼 Pencil beam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대표적인 치료 적용사례로는 척수에서 발생한 혈관기형 또는 종양의 치료로 수술이나 혈관폐색술로는 치료에 따르는 위험성이 너무 크고 감마나이프로는 치료할 수 없었던 질환이다.



환자에 대한 우선 부위별 CT/MRI 촬영이 마쳐지면 이 결과를 토대로 의료진이 사이버나이프의 치료 위치를 파악한 후 정밀 로봇에 의한 방사선 조사가 이루어진다.



이상의 3차에 걸친 치료단계가 환자의 편리한 시간에 맞추어 조정될 수 있다는 것도 기존의 방법과 차별되는 이점이라 할 수 있다.



병원 측은 6월부터 실시되는 본격적인 치료에 대비, 별도의 사이버나이프 홈페이지를 만들어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을 통해 의사의 자문에 응하고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받을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타 병원을 비롯한 외부 의사들의 환자 의뢰 시에는 함께 치료할 수 있도록 해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원하는 환자는 누구나 자유롭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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