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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갑상선암·췌장암·식도암 발병 급증
2004-04-28 조회수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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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갑상선암·췌장암·식도암 발병 급증"
원자력의학원 조사 … 암환자 발생은 위암·폐암·유방암 순
국내 암 전문 병원의 조사 결과 지난해 갑상선암·췌장암·식도암 발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의학원(옛 원자력병원)은 “2003년도에 새로 진단된 암환자가 6462명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며 “이 가운데 갑상선암 64.2%, 췌장암 63.1%, 식도암 40.3% 등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자궁암은 전년 대비 7.9%의 근소한 감소를 보였다.
전체 암환자 발생 순위는 위암이 16%를 차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은 암 발생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폐암(12.9%), 유방암(9.1%), 간담도암(8.7%), 대장암(8.1%), 갑상선암(7.4%), 자궁암(7.4%), 췌장암(3.1%), 식도암(2.2%), 뇌암(2.2%) 순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췌장암은 특히 남성에서 전년 대비 78.5% 증가했고, 여성에서는 갑상선암이 72.4%로 급증했다.
한편 원자력의학원에는 뇌·신경계 암이 전년 대비 84.1%의 증가를 보였는데, 이는 병원이 최근에 도입한 ‘사이버 나이프’ 시술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암 발생 환자의 나이는 전체 6462명 중 60~64세가 920명(14.2%)을 차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65~69세, 55~59세, 50~54세, 45~49세, 40~44세, 70~74세 순으로 많았다.
조철구 진료부장(방사선종양학)은 “서구식 식생활로 대장암·유방암 등이 꾸준히 늘어난 것에 더해 최근에는 췌장암·식도암 등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갑상선암은 초음파 등 조기진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조기 발견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