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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160118 [국민일보] 90%가 겪는 허리통증 디스크 아닌 척추암일수도

국민일보 2016-01-18 조회수 12203 언론보도 보기

 

의료진과 환자는 진료 결과를 기다릴 때마다 긴장하게 되는데, 인생의 황금기라는 20∼30대의 젊은이에게 ‘암’이라고 진단 결과를 말 하는 일은 20여 년의 세월에도 매번 쉽지 않다.


28세의 젊은 남자환자가 갑자기 걸을 수 없게 되었다며 본원을 방문했다. 환자는 휠체어에 의지한 채 진료실에 들어오자마자 다시 걸을 수 있는지, 평생 장애를 갖고 살아야 되는지 등 의료진이 말 할 겨를도 없이 많은 질문들을 쏟아냈다.

환자를 진찰한 결과 몸통 아래로는 발가락도 움직이지 못했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상태였다. 환자는 자기공명영상 MRI 촬영 검사를 시행했고, 등뼈인 흉추의 5번과 6번에서 발생한 척추암이 뼈를 무너뜨리고 척수신경을 심하게 압박해 하지 마비 현상이 생긴 상태였다. 조직검사 결과는 신경 껍질에서 발생한 악성 종양으로 진단됐다.

환자는 처음 진료실 방문 당시의 경황없던 모습은 사라지고, 병명이라도 알게 되어 시원하다며 수술을 잘 부탁한다고 담담하게 얘기해 오히려 의료진들을 숙연하게 했다.

환자는 종양을 제거하고 척추체를 보강한 뒤 나사못으로 고정시켜 주는 수술을 시행 받았고, 다행히 수술만으로도 완치가 되었다. 환자는 수술 후 꼭 다시 걷겠다는 굳은 의지로 재활치료를 열심히 받아 걸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수술한지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재발 없이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허리 통증은 인구의 90%가 일생에 한 번은 겪는 흔한 증상이다. 이러한 허리 통증의 원인은 대부분 허리 디스크 병이나 퇴행성 관절 질환일 경우가 많지만 극히 일부에서는 척추암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허리통증과 다리가 당기는 통증이 나타났을 때 대개 물리치료, 약물요법 등으로 치료하지만 증상 호전이 없을 경우, 자기공명영상 MRI 촬영 등 적극적인 진단검사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 척추암의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유방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등 기존의 다른 암으로 치료받던 환자가 목이나 허리 통증을 느낀다면 척추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검사를 빨리 시행해야 한다.

척추암은 외과적 절제수술 뿐 아니라, 척추암의 범위가 넓거나 동시에 여러 곳에 암이 발생하여 절제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사이버나이프 방사선 치료 등 첨단 치료법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척추는 몸의 기둥 역할을 한다. 건물도 기둥이 무너지면 전체가 주저앉듯이 몸의 기둥인 척추건강도 무너지면 몸 전체 건강 또한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허리통증을 누구나 겪는 흔한 증상이라고 대수롭게 여기지 말고,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진단으로 척추건강을 잘 관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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