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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국민일보] “늦었다고”, 자궁경부암 포기해서는 안된다-산부인과 유상영

2014-10-22 조회수 2210 언론보도 보기

[암 희망일기] “늦었다고”… 자궁경부암 포기해서는 안된다


[암 희망일기] “늦었다고”… 자궁경부암 포기해서는 안된다 기사의 사진
유상영 원자력병원 자궁암센터장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있어 암 발생률은 7위, 사망률은 9위로 보고 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다른 고형 암과 비교할 때 재발 후 완치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편이고 특히 방사선 치료에 민감한 종양이기 때문에 진행성 자궁경부암이나 재발성 자궁경부암이라고 하더라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25세 여성이 임신 진단 후 산전검사로 시행한 자궁경부 세포 검사에서 이상 소견 있어 내원했다. 내원 당시 임신 3개월이었고 초음파 상에서 태아는 정상이었다. 진단을 위해 자궁경부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는 상피내 암종이었다. 확진과 치료를 위해 자궁경부 원추 절제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아직 임신 초기이기 때문에 출산 후에 치료를 하기로 했다. 출산 후 자궁경부의 병변만을 도려내는 원추절제술을 시행했고 다행히 병변이 완전히 절제됐다. 현재 환자는 둘째 임신을 계획 중이다.

25세 미혼 여성이 불규칙한 질출혈이 있어 근처 산부인과에서 자궁경부 종양이 관찰되고 조직검사 상 자궁경부암으로 확진돼 내원했다. 검진상 약 3cm 크기의 자궁경부 종양이 관찰되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환자는 미혼이고 향후 출산을 고려해 자궁 체부는 남기고 종양이 있는 자궁 경부만을 절제하는 근치적 자궁경부절제술을 시행하기로 했다.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먼저 2회의 항암치료를 시행했고 종양은 약 1cm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MRI에서 임파선이 커져 있었고 이는 임파선 전이를 시사하는 것이었다. 만약 임파선 전이가 확인된다면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하고 이는 향후 출산이 불가능해짐을 의미했다. 임신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골반 임파선 절제술과 근치적 자궁경부 절제술을 시행한 결과, 조직검사 상 다행히 임파선 전이는 없었고 조직 침범의 정도도 미미했다. 현재 환자는 결혼해 불임클리닉에서 체외수정을 시도하고 있다.

42세 여성이 자궁경부암 1기말로 타 병원에서 근치적 자궁절제술 및 골반임파선 절제술을 받고 추가 방사선 치료를 위해 본원으로 전원 됐다. 동시 화학 방사선 치료 시행 1년 후 시행한 양전자 단층촬영 상 대동맥 주변 임파선에 종양이 발견됐다.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발한 것이다. 방사선 치료는 각 장기별로 조사할 수 있는 한계치가 있어 방사선을 시행했던 부위에 다시 방사선을 조사하는 것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매우 높다. 다행히 전이된 임파선이 한 개이고 다른 부위에 전이가 없어 국소부위만 고선량을 조사하는 사이버나이프를 시행했다. 종양은 줄어들었고 환자는 5년 이상 재발이나 심각한 합병증 없이 살고 있다.

이처럼 자궁경부암의 치료는 수술, 방사선, 항암화학요법의 3대 치료를 다 동원하고 재발한 경우에도 새로운 진단, 치료 장비의 첨단화 덕분에 상대적으로 매우 좋은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진행성 암의 경우 산부인과 외에 비뇨기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여러 의사들의 협진으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내는 분야이기도 하다. 앞으로는 새로운 다가 HPV 백신이 시판될 예정이고 항암제 외에 표적치료제 분야에서의 임상시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진행성 암의 감소 및 치료 성적의 향상이 기대된다.

유상영 원자력병원 자궁암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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