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가기 주메뉴로 가기 카피라이트로 가기

보도자료

암예방 음식에 달렸다

2002-07-01 조회수 1428

해마다 암 환자가 늘고 있다. 2000년에만 10만 2000여명이 새로 발생했고, 월평균 159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또 10만명당 122.1명이 폐암·위암·유방암 등으로 세상을 떴다. 이는 10년 전보다 10%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식생활이다. 음식에도 궁합이 있으니, 궁합이 잘 맞으면 암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지만 잘못된 궁합은 오히려 발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암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자기 몸의 면역력을 키워 암세포가 자랄 수 없게 만들려면 슬기로운 식단을 꾸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직도 건강한 식단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도 마찬가지이다.



서울 화곡동 장모씨(45)는 얼마 전 간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주치의로부터 식사와 관련한 처방을 아무 것도 받지 못했다. "몸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으라는 말밖에 하지 않더라"고 장씨는 전했다.



암환자나 암에 걸릴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식단’은 더없이 중요하다. 물론 좋은 식단이란 암을 유발하거나, 발생한 암을 확산하는 음식을 상에 올리지 않거나 줄이는 것이다.



곡류에 생기는 아플라톡신 등의 곰팡이와 식품 첨가물·농약,그리고 자극적인 음식이 간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뜨거운 음식과 무기질이 적은 음식,그리고 소금에 절인 음식은 식도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은 고지방식·고열량식 음식을 자주, 많이 섭취하면 그만큼 쉽게 걸린다.



암 세포가 좋아하는 식품도 있다. 태우거나 훈제한 식품이 대표적이다. 생선이나 고기를 태우거나 훈제하면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나 다른 악성 물질이 수십 배 이상 발생한다.



발암식품을 피하는 것 못지 않게 음식궁합을 맞추는 일도 중요하다. 우리는 식사를 할 때 한 가지 음식만 먹지 않는다. 보통 밥과 국, 서너 가지 이상의 반찬을 함께 먹게 된다. 그런데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은 하나하나의 식품에는 암을 일으키는 성분이 없다고 하더라도 함께 섭취했을 때 발암물질이 생기는 것들이 있다. 식품 성분끼리 반응하여 암을 일으키는 물질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함께 먹었을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발암물질로는 ‘니트로소아민’과 ‘에틸니트릴산’이 꼽힌다. 햄·소시지·젓갈 같은 가공식품이 한 예. 니트로소아민은 주로 육류나 어류가 착색료나 방부제 같은 식품 첨가물을 만났을 때 생성되기 때문이다. 니트로소아민은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는 음식과 함께 육류나 어류를 먹었을 때 위 속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비타민C가 니트로소아민의 발생률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다랑어포나 말린 생선, 꽃새우, 어묵 등을 먹을 때는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흔히 가공식품이 몸에 좋지 않다고 말하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다양한 식품 첨가물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가공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그러므로 낮에 가공식품을 먹었다면 밤에는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야채를 듬뿍 섭취하여 발암물질의 해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속칭 ‘부대찌개’류에 많이 사용되는 햄이나 소시지를 어묵과 함께 먹는 것도 삼가는 게 좋다. 어묵에 이용되는 보존료인 ‘소브르산’과 햄이나 소시지에 들어 있는 ‘아질산’이 반응하면 산성 상태가 되고 여기에 열이 가해질 경우 돌연변이성 발암물질인 ‘에틸니트릴산’이 생성될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



김치와 명란젓도 어울리지 않는다. 역시 발암물질 니트로소아민 때문이다.



배추 등 야채에 함유된 질산이온은 절임식품 김치에서 미생물의 작용에 의해 아질산이온으로 변해 있게 마련. 그런가 하면 명란젓에는 아민이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한국원자력병원 일반외과 백남선 박사는 "아민은 아질산이온과 만나면 니트로소아민으로 변화되기 쉽다"고 강조했다.
  • 현재 페이지의 화면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사용하기에 편리합니까?
  • 현재 페이지에서 원하는 기능이 충분히 제공되었습니까?
  • 사용자가 원하는 페이지를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까?

평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