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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방사선 이용기술로 난치병 진단, 치료

2002-01-19 조회수 1699

RT(방사선이용기술·Radiation Technology)가 신년 과학기술계의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RT가 난치병진단과 치료효과 등이 뛰어나다는 것이 확인되자 RT시장이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대돼가고 있다.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국민보건향상을 위해 핵의학기술 등 RT를 국가중점기술로 육성하고 있다.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RT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능이 세계 10위권에 손꼽히는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와 양성자가속기 및 전자가속기, 2004년 건립될 첨단방사선연구센터를 전략거점으로 활용해 틈새시장을 두드리는 거시적인 정책이 나와야 한다. 또한 나노기술(NT),생명공학기술(BT),첨단의료기술 등에 접목해 경쟁력있는 퓨전기술화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RT인프라를 구축해야한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양성자치료기 등의 도입 =양성자치료는 수소원자 핵을 구성하는 소립자인 양성자를 가속해 암 치료에 사용하는 것이다.소립자가 가진 특이한 물리학적 성질(브래크피크:Bragg Peak)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양성자가 암 조직에 도달할 무렵 체내 에너지 흡수가 절정에 달해 암 조직에만 에너지 흡수가 일어나게 하고 정상 조직에는 거의 에너지 흡수가 일어나지 않는다.따라서 방사선 치료때 생기는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암 조직에 충분한 양의 방사선을 쬘 수 있다.기존의 방사선(X-선)치료는 주위의 건강한 세포까지 파괴하는 단점이 있었다.



암세포 주위에 중요한 정상세포조직이 있는 뇌암·폐암·안구암 등의 치료에 특히 유용해 미국 등에서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국내에서는 국립암센터가 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치료장비·시설 공사에 들어가 이르면 2006년부터 상용화한다.



원자력병원에서 도입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패트·PET)도 암,뇌신경계·심장질환 조기진단에 획기적인 기법이다.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RI)를 이용해 방사성의약품을 인체에 투여해 체내 방사능분포를 재구성해 영상화하고 생화학적,생리적 변화를 평가한다.



방사선수술기 ‘사이버나이프(Cyberknife)’는 원자력병원이 3월 첫 선을 보인다. 누워있는 환자의 환부를 실시간으로 촬영해 가며 방사선을 쬘 수 있어 그간 방사선에 의한 치료가 어려웠던 폐암, 전립선암, 췌장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 같다. 화면상 종양의 좌표를 얻는 방식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항법장치에 적용되는 기술을 채용했다.기존의 X-레이, CT, MRI 등은 이미 촬영해둔 사진을 판독해가며 치료하는 것이어서 비교된다. 이처럼 의학분야에 신기원을 열 핵심RT기술의 개발이 기대된다.



◇초소형 배터리 =미국 과학잡지 ‘Scientific American’의 한글판인 ‘사이언스 올제(www.scienceollze.com)’ 최근호에 따르면 인체내에 미니잠수함을 투입,암세포를 박멸하는 세상이 올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치료약물이 담긴 나노수준의 초미세 캡슐을 혈액속에 집어넣어 환부를 치료하는 나노의학이 미국 등에서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여기서 인체내를 헤엄치는 나노로봇(나노봇,nanobots) 개발의 가장 큰 과제가 전원이다.즉 추진력을 부여하는 나노모터라는 것이다.이는 핏줄에 집어넣을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작으면서도 강력해야 한다.초소형 RI전지를 의학계에서는 주목하고 있다.이 RI배터리는 인공방사성동위원소에서 나오는 베타(β)선의 에너지를 이용한 것이다. 환부정밀진단에 사용되는 ‘트레이서’처럼 인체내에 초소형으로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나노의학이 아직 사각지대에 머물러있다.



◇초강력 에너지원 =국내 양성자빔 발생장치는 6MeV 급으로 2011년까지 250MeV급 개발이 목표이다.선진국 수준인 GeV 단위의 에너지를 갖는 양성자빔을 이용할 경우 수명이 긴 핵종을 안전하게 변환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원을 확보할 수 있다.또한 원자력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서 절실한 에너지 재처리기술인 핵폐기물 처리기술을 이를 이용해 개발할 수도 있다.



중수로형 원자력발전소에서 냉각재로 이용되는 중수가 중성자와 반응할 때 발생하는 방사능물질이 트리튬(삼중수소·H3)이다.고온에서 폭발위험성이 있다.그런데도 인류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는 겨우 150㎏만으로도 원전 1호기가 1년간 생산하는 전기량과 맞먹는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트리튬을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용기기술이 한국원자력연구소에 의해 지난해 말 개발됐다.이로써 앞으로 트리튬을 활용한 나노소자, 의약품, 반도체소자 개발 등이 주목된다.



◇산업용 방사선 =세계수준의 기술로 개발·설치한 30MW급의 원자로인 하나로와 양성자가속기,전자가속기를 활용하면 나노소자 등 첨단신소재개발이 가능하며 신약개발,고순도재료 성분분석에도 이용할 수 있다.방사선을 쬐어 노화억제 기능성 식품을 생산하거나 농업의 생산성을 증진할 수도 있다.식품저장, 고부가가치 농·공산품 생산 등에 관한 기술은 각국이 벌써부터 개발중이다.환경분야에서는 자동차 배기가스,화장실 악취,도시하수도 악취 등 각종 유해가스에 대한 흡착·제거능력 등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



◇ 방사선이용기술(RT)이란

RT는 방사선 및 방사선동위원소를 기반으로 하는 종합기술이다.NT,BT 등 첨단산업기술과 연계하면 활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불안정한 원자핵은 안정화되면서 에너지와 전리현상을 지닌 방사선을 방출하는 데 이 때 방사선의 종류는 원자핵에 따라 달라진다.감마(γ)선, 엑스선,고방사광은 고에너지 전자파이다.암진단·치료 등 첨단의료기술,초고속가공기술,나노소자개발 등에 활용된다.알파(α)선, 베타(β)선, 가속기에서 만들어지는 전자인 전자선, 수소 이온인 양성자빔, 중이온인 중이온빔은 전기를 띤 매우 작은 입자의 흐름으로 이를 이용해 BT, IT, 환경기술(ET), 우주항공기술(ST) 분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중성자선(뉴트론)은 핵융합, 신물질·에너지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신형원자로개발단장 박창규 박사는 “난치병 치료를 위한 RT시장이 크게 성장해가고 있다”며 “앞으로 의학,신소재개발 등 인류를 위한 미래과학기술분야에서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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