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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세포이용 화상완전치료 길 열려
2002-01-25 조회수 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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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등으로 피부 손상을 입은 환자의 몸에서 우표 크기 정도의 피부만 채취하면 전체 피부를 모두 건강하게 재생할 수 있는 획기적인 피부재생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원자력병원 생체조직재생연구실 손영숙 박사는 "약간의 본인 피부세포로 부작용 없이 피부상처 치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피부조직 재생기술을 세계에서 처음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손박사는 "피부를 만드는 표피 줄기세포를 효율적으로 채취하는 기술과 피부 생착률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는 세포훈련 기술의 개발로 흉터없이 피부를 재생할 수 있게 됐다"며 "실용화를 위한 안전성 검사까지 모두 끝나 오는 2월 인체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박사는 또 "항균력이 우수한 키토산으로 피부세포 지지체를 만들었기 때문에 기존의 동물 콜라겐 지지체가 병균 감염에 의해 쉽게 녹는 단점도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피부재생 기술은 피부를 만드는 표피 줄기세포를 신속하게 많이 채취할 수 있는 기술과 피부이식시 세포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최대 관건이었다. 지금까지 유럽 미국 등에서는 주로 타인의 피부세포를 이용해 화상환자나 당뇨성 궤양환자에게 시술해왔으나 줄기세포수가 적고 병균감염시 피부가 쉽게 녹아버려 임상성적이 좋지 못한 형편이었다.